우리가 한 일

프로젝트 소개

「AI 활동역량강화 · 나의 분홍 코끼리」는 협성대학교 웨슬리관에서 2026년 5월 22일부터 7월 10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8회에 걸쳐 진행된 발달장애 대학생들의 AI 창작 과정입니다.

누구에게나 분홍 코끼리가 있습니다.

어릴 적 마음속에만 살던 그 친구, 우리도, 발달장애를 가진 학생들도 똑같이 한 마리씩 품고 있지요. 다만 그 코끼리를 남에게 보여 주는 일이, 어떤 이에게는 유난히 더 어렵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이곳에서는 모두가 동화작가입니다. 마음속에 숨어 있던 이야기를, 여기서 처음으로 소리 내어 꺼내 봅니다.

왜 했을까요? 생성형 AI 기반 예술 창작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표현 방식과 창작 영역을 넓히기 위해서입니다. 글씨가 어렵고 그림이 어려워 못 꺼내던 생각과 마음을, AI라는 새 도구가 꺼내 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의 결과가 이 사이트에 있는 여덟 권의 동화입니다.

수업의 세 가지 약속

  • 이상해도 괜찮습니다

    모든 선택은 틀린 게 아니라 작품의 특징이 됩니다.

  • 남과 달라도 괜찮습니다

    코가 커도, 눈이 커도, 큰 부분은 나만의 개성과 능력이 됩니다.

  • 내 말을 끝까지 믿어 봅니다

    조교는 대신 만들어 주지 않고, 학생의 말을 먼저 듣습니다.

8주의 여정, 무엇을 했나요

  1. STEP 1

    분홍 코끼리와 만나기

    잘 그리기를 겨루지 않아요. 내 마음속 꿈속 친구를 그림과 말로 소개해요.

  2. STEP 2

    손그림 → AI 캐릭터

    내 손그림을 넣고 문장을 넣으면, 내 그림이 나만의 캐릭터가 돼요.

  3. STEP 3

    그림체 실험

    스티커풍·동화책 수채화풍·3D 장난감풍·애니풍, 한 가지씩 바꿔 보며 내 취향을 찾아요.

  4. STEP 4

    이야기 짓기

    다섯 칸(평소→그런데→그래서→그러자→마침내)으로 이야기의 뼈대를 세워요.

  5. STEP 5

    장면과 영상

    배경 한 장, 캐릭터 한 장을 만들어 합치고, 10초 영상으로 움직여요.

  6. STEP 6

    그림책 완성

    주제곡까지 붙여 한 권의 그림동화로 엮고, 가족에게 소리 내어 들려줘요.

어떻게 했나요, 수업의 속살

화려한 도구보다 중요한 건 역할이었습니다. 나는 운전대, AI는 옆에서 길 안내. 결정은 언제나 내가.

  • AI는 확률적 앵무새예요

    학자들이 부르는 진짜 이름이에요(stochastic parrot). 뜻을 모르고 다음 말을 확률로 고를 뿐이라, 너만 아는 것, 냄새, 기억, 욕망은 못 만들어요. 그래서 뼈도 살도 '내가', AI는 단어만.

  • GPT는 묻고, 나는 쓴다

    우리는 GPT에게 '동화 써 줘'라고 하지 않았어요. 대신 아홉 개의 질문을 주고 기자 역할을 시켰지요. 주인공은 누구야? 특별한 능력은? 가장 답답했던 일은? 답은 언제나 학생이 정했습니다.

  • 내 욕망이 사건이 된다

    주인공이 가장 원하는 것을 정하고, 그걸 '못 하게' 막으면 사건! 캐릭터의 능력은 곧 나의 강점이라, 같은 사건도 나만의 방법으로 풀립니다. 이야기 속에서 풀면, 내 마음도 풀려요.

  • 어린이 흉내 말고, 내 눈으로

    “친구를 찾아서 기뻤어요” 같은 밋밋한 말 대신, “코끝이 찌릿했다. 친구 냄새였다”, 내 시선의 문장을 아꼈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나요

동화는 최소한 ‘나’를 구원해요.

동화가 친구를 못 구해도 괜찮습니다. 쓰는 동안 나는 내 마음을 말했고, 내 욕망을 끝까지 따라갔고, 한 편을 ‘해낸 사람’이 됩니다. 완성한 동화에서 ‘나’가 보이면, 뼈도 나, 살도 나, 그게 성공입니다.

  • 스스로 정하는 힘

    무엇을 쓸지 아이가 결정해요.

  • 마음을 말로 꺼내기

    답답함·속상함·뿌듯함에 이름을 붙이는 표현의 경험.

  • 아픈 기억을 이야기로 정리

    가장 답답했던 일을 캐릭터의 문제로 만들고, 능력으로 풀어내는 정서적 회복.

  • 끝까지 해낸 성취감

    한 편을 '해낸 사람'이 되는 자신감.

보호자님께

AI는 대신 써 주는 도구가 아니라, 글씨·그림이 어려워 못 꺼내던 우리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꺼내 주는 도구입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도와주세요, 대신 써 주지 마시고 막히면 ‘보기 두 개’를 같이 골라 주세요. “왜?”보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로 물어 주세요. 아이가 한 말을 그대로 적어 주세요, 그게 ‘살’이에요. 그리고 완성하면 꼭 소리 내어 읽어 주세요.

학부모님이 자주 묻는 것

AI가 대신 써 준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이야기의 뼈대 — 주인공, 하고 싶은 일, 어려움과 해결 — 은 아이가 직접 정하고 자기 말로 꺼냈습니다. AI는 그 말을 그림과 문장으로 바꾸는 걸 도왔을 뿐, 순서는 언제나 ‘아이의 선택’이 먼저였어요.

우리 아이 개인정보는 안전한가요?

수업에서는 실명·주소 같은 개인정보를 AI 도구에 넣지 않았고, 무료 도구만 사용했습니다. 공개 화면에서는 별명과 캐릭터를 중심으로 소개하며, 사진·실명 등 공개 범위는 본인과 보호자의 동의를 따릅니다.

집에서는 어떻게 도와주면 되나요?

완성한 동화를 아이와 함께 소리 내어 읽어 주세요. ‘어떤 장면이 제일 좋아?’, ‘그래서 어떻게 됐어?’처럼 정답 없는 질문을 건네면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더 꺼냅니다. 잘 그렸다는 칭찬보다, 아이의 ‘선택’과 ‘이유’를 물어봐 주세요.

정말 효과가 있나요?

정직하게 말하면, AI 그림동화 하나로 자존감이 오른다는 대규모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그림책·이야기 짓기·AI 배우기가 자존감·자기표현·수업참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겹쳐 설계했고, 무엇보다 아이들은 ‘한 권을 끝까지 완성한 경험’을 얻었습니다.

발달장애가 있는데 AI를 다뤄도 괜찮을까요?

네. UNESCO·OECD 같은 국제기구와 국내 연구 모두 발달장애 학생의 AI 학습을 권합니다. 이 수업은 그림 버튼·시각 단서 중심이라, 읽고 쓰기가 어려워도 참여할 수 있게 설계했어요.

더 궁금한 점은 쉽게 보는 근거 문의 에서요.

이 홈페이지는요

이 사이트도 수업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메인 화면의 들판은 중력이 살아 있는 작은 게임이고, 그 속 친구들은 작가들이 만든 캐릭터입니다. 여덟 권의 동화는 다섯 학생 작가의 원안 동화 다섯 권, 이민우 작가의 한 권, 문을 여는 프레임 동화 한 권, 스페셜 한 권으로 이루어졌고, 삽화는 작가들의 그림체를 이어받아 AI(GPT-Image-2)가 그렸습니다. 주제곡 원곡은 학생 작가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여기서도 원칙은 하나 — 뼈도 살도 사람이, AI는 곁에서 거들 뿐.

Next.jsmatter.js 물리 들판GPT-Image-2 삽화학생 원곡·원화·영상

관람 도움말

  • 인트로 영상은 오른쪽 위 건너뛰기로 넘길 수 있어요.
  • 메인 들판이 어려우면 ‘게임 대신 목록으로 볼래요’로 목록만 볼 수 있어요.
  • 소리는 언제든 오른쪽 아래 소리 끄기로 끌 수 있어요.
  • 동화는 ‘글 크게 보기’로 큰 글씨로, ‘읽어주기’로 소리 내어 읽을 수 있어요.
  • 키보드 ← → 화살표로도 동화를 넘길 수 있어요.
  • 보호자와 함께 보시길 권해요.

함께한 사람들

작가

협성대학교 발달장애 대학생 작가들 — 저자 소개 보기

운영

기획·강사 이민우 · 부교사 홍승주 — 선생님 소개 보기
장소: 협성대학교 웨슬리관 · 주 1회(금) 총 8회기